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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 고공 농성 돌입…'해고자 복직' 요구

허윤석 기자

입력 : 2019.08.25 10:28|수정 : 2019.08.25 11:12


한국지엠 (GM) 비정규직 근로자가 사용자 측의 군산 공장 폐쇄와 근무제 축소 등으로 해고된 근로자 복직을 촉구하며 고공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한국GM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오늘(25일) 오전 4시부터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정문 앞 9m 높이 철탑에서 해고 근로자 1명이 고공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한국GM은 지난해 군산 공장을 폐쇄하고 부평 2공장의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축소했다"며, "숱한 구조조정 속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고용 안정 없이 공장 밖으로 쫓겨나야 했다"며 농성을 결의했습니다.

이들은 군산과 부평공장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 46명의 복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군산·부평 공장 비정규직과 해고 근로자 25명도 철탑 앞에서 무기한 집단 단식 농성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황호인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농성 기한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복직과 사용자 측의 불법 파견 철폐를 촉구하는 농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GM 비정규직지회 측은 지난해 1월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를 불법 파견한 혐의로 사용자 측을 고발했지만,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고용부 인천북부지청과 창원지청은 지난해 수사를 마무리 짓고 한국GM 부평·창원공장의 사내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1천662명이 불법 파견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검찰에 보냈지만, 보강 수사 지시에 따라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한국GM 비정규직지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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