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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G7 정상회의 '반대 시위' 참여자 68명 체포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8.25 09:33|수정 : 2019.08.25 09:33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G7 즉 주요 7개국 정상회의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68명이 경찰에 체포 및 구금됐습니다.

현지 행정당국은 구금된 사람들이 발사체를 던지거나 얼굴을 가린 혐의, 또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체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7 정상회의가 개막한 현지 시간 24일 비아리츠 주변에는 반자본주의 시위대뿐 아니라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 바스크 분리주의자 등 다양한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프랑스 경찰 추산으로 9천여 명, 주최 측 추산 1만 5천 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비아리츠 인근 엉데에서 국경을 넘어 스페인 이룬 쪽으로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자본주의·신자유주의 반대, 성 소수자 인권 보호, 기후변화 즉각 대응, 직접민주주의 확대 등을 주장했습니다.

시위는 애초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저녁 무렵부터 곳곳에서 폭력 양상이 빚어져, 비아리츠의 옆 도시인 바욘 등지에서는 집회 승인을 받지 않은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현지 당국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인한 부상자가 보고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G7 정상회의 전후로 각국 정상이 집결한 비아리츠와 그 옆 도시 바욘, 앙글레 등에서는 집회와 시위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 반대하는 8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프랑스에서는 비아리츠에서 30여㎞ 떨어진 엉데에서, 스페인에서는 프랑스 접경 쪽 이룬에서 일주일 전부터 캠프를 차리고 대규모 시위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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