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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美, 北 안보 우려 해법 준비해야 실무 협상 가능"

한상우 기자

입력 : 2019.08.24 11:56|수정 : 2019.08.24 11:56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늘(24일)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한 해법을 준비해야 실무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선신보는 '조미실무협상, 반드시 다뤄야 할 쌍방의 안보 현안'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협상팀이 우선 풀어야 할 과제는 조선을 핵과 대륙간탄도로켓 개발로 떼밀었던 요인을 제거하는 방도를 세우는 것"이라며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고 공언하는 전쟁 연습은 일차적인 고려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협상팀이 조미 쌍방의 안보 현안을 다루어 각자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건설적인 해법을 찾는 준비를 해야 판문점에서 합의된 조미 실무협상은 개최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신보의 이런 주장은 북한이 한미군사연습 종료 이후에도 대화에 나오지 않은 채 지난 22일부터 외무성 대변인과 리용호 외무상의 담화를 통해 사실상 당장 대화에 나올 뜻이 없음을 밝힌 데 이어 오늘(24일) '탄도 미사일' 추정체 발사까지 강행한 가운데 나와 주목됩니다.

조선신보는 "판문점 상봉 이후에도 이어지는 친서 외교는 수뇌들 사이의 친선관계에 기초해 북미 관계 진전이 담보되는 현실을 재확인했지만, '조선'(북한)의 입장에서는 각성을 가지고 대하지 않으면 안 될 부분들이 있다"며 한미군사연습을 언급했습니다.

또 "미국 측 참모들이 수뇌(정상의) 합의에 어긋나는 협상안에 골몰하고 이들의 그릇된 조언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인다면 생산적인 대화는 기대할 수 없다"며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가 미뤄진 책임은 "미국 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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