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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성수기 日 나리타공항 입국 한국인 35% 급감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8.23 14:37|수정 : 2019.08.23 14:37


▲ 일본행 항공기 탑승 수속 시간에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국내 항공사 카운터

8월에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감소 폭이 훨씬 클 것임을 예고하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도쿄 출입국재류관리국 나리타 지국은 여름 성수기에 해당하는 지난 9~18일 도쿄 관문인 나리타공항을 거쳐 입국한 한국인 단기체류자는 1만 2천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감소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단기 체류자의 대부분은 업무가 아닌 관광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입니다.

나리타 지국은 이 같은 급감 추세에 대해 "현재의 한일관계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7월 1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발표된 후 '일본 불매' 운동의 하나로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관광국이 지난 21일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에 일본에 온 한국인 여행자 수는 56만 1천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6% 줄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단위로 가장 적은 수치이지만 감소 폭이 의외로 적어 일각에선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불매 운동이 시작된 7월에는 수수료 부담 등으로 예약 상품을 취소하기 어려운 현실이 통계에 반영된 것이라며 8월 감소폭은 두자릿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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