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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8강 라운드서 타이완 완파

유병민 기자

입력 : 2019.08.22 19:16|수정 : 2019.08.22 19:1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타이완을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늘(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 라운드 E조 첫 경기에서 타이완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예선에서 A조 1위로 8강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C조 1·2위 태국·타이완, A조 2위 이란과 E조에 속했습니다.

조 1·2위만 4강에 올라 F조(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1·2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권을 다툽니다.

한국은 역대 첫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안방에서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고지 쓰즈라바라(일본) 감독이 이끄는 타이완은 대학·프로리그에서 뛰는 24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최장신이 182㎝에 불과합니다.

경험과 신체조건에서 한국에 크게 밀리지만, 끈질긴 수비와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한국을 당황케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1세트에 타이완에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하는 등 다소 고전했습니다.

한국은 김연경, 김희진, 이재영의 공격으로 달아나다가도 잦은 범실로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1점 차 리드를 유지하다가 타이완의 기습 공격을 당해 13대 13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김연경과 김희진의 공격으로 다시 앞서 가고,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20대 15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잇단 범실로 다시 23대 22로 쫓겼지만,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잡고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첫판을 끝냈습니다.

2세트에도 타이완은 6대 5로 한국을 쫓아왔습니다.

그러나 세터 염혜선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한국은 12대 6 더블스코어로 타이완을 따돌렸습니다.

한국은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17대 7, 10점 차를 만들었고 긴 랠리 끝에 김연경의 연타 마무리로 20대 9로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한국은 이재영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잡고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세트도 가져갔습니다.

3세트 들어 이재영과 양효진의 서브에이스로 타이완을 7대 2로 따돌렸습니다.

타이완의 반격에 10대 10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재영과 김연경의 공격으로 다시 달아난 한국은 염혜선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6대 11로 리드 했습니다.

한국은 막판 교체 투입된 표승주와 이재영의 공격으로 끝까지 몰아붙이고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한국은 내일 태국과 8강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합니다.

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최대 라이벌입니다.

태국은 내년 1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에서 한국과 올림픽 출전권을 둘러싼 벼랑 끝 승부를 펼칠 상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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