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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도로 위 나이팅게일"…사고로 쓰러진 환자 도운 '현직 간호사'

입력 : 2019.08.22 13:39|수정 : 2019.08.22 13:39


현직 간호사가 교통사고로 쓰러진 환자를 도와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 6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을 블랙박스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교통사고로 쓰러진 환자 응급조치로 도운 현직 간호사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교통사고로 쓰러진 환자 응급조치로 도운 현직 간호사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영상을 보면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던 경찰차가 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도로 위에 멈추어 섭니다. 그런데 이미 파란 옷을 입은 여성이 현장에서 쓰러진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여성은 환자의 눈동자를 휴대폰 플래시로 비춰 동공반사를 확인하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주무르며 환자의 의식 상태를 살핍니다. 또한 구급차가 도착한 뒤 환자가 호송되는 것까지 꼼꼼하게 돕습니다.
교통사고로 쓰러진 환자 응급조치로 도운 현직 간호사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교통사고로 쓰러진 환자 응급조치로 도운 현직 간호사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노련하게 응급처치를 하던 영상 속 여성은 현직 간호사였다고 합니다. 여성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자의 의식은 없었지만, 다행히 호흡과 맥박은 있었고 외부 출혈도 없는 상태였다"면서 "중환자실에서 근무할 때 어떻게 했었는지 계속 생각하며 환자의 의식 상태를 확인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같은 상황이 또 주어지면, 역시나 똑같은 행동을 하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같은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언제든지 환자의 상태를 볼 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사고를 당한 환자는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고, 이에 인천 경찰은 여성에게 표창을 수여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도로 위의 나이팅게일이네",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멋지다", "간호사가 꿈인데 본받겠다" 등의 반응으로 간호사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신지수 에디터)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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