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외교부 이태호 2차관이 미 행정부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일본의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차관은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미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을 만난 데 이어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과도 면담했습니다.
이 차관은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크라크 경제차관을 면담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그 사이 우리가 설명을 많이 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8·15 광복절 때 상당히 긍정적인 톤으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에서 아직 태도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런 부분도 잘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차관은 스틸웰 차관보와의 면담에 대해서는 "일본 주장만 일방적으로 국무부에 전달되지 않도록 한국의 기본적인 입장을 잘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스틸웰 차관보는 "양국 간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 미국은 양국이 대화를 잘 할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차관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