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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 칸막이 천 훼손 중국인 "A급 전범 합사에 항의"

이정국 기자

입력 : 2019.08.21 14:51|수정 : 2019.08.21 16:04


'일본 우익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 야스쿠니신사의 칸막이 천에 먹물 같은 액체를 뿌려 경찰에 검거된 중국인 남성이 "신사가 A급 전범을 받들고 있는 것에 대한 항의였다"고 진술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중국 국적이라고 밝힌 50대 남성은 경찰에서 이같이 진술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야스쿠니신사에서 기물 손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당시 그가 중국어로 보이는 글자가 적힌 종이 등을 들고 있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산케이는 이에 대해 그가 "신사에 대한 항의를 표현한 시"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이후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 여명이 합사되고 있습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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