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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 8강 라운드 시작…한국, 23일 태국과 맞대결

유병민 기자

입력 : 2019.08.21 10:28|수정 : 2019.08.21 10:28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서 대회 최초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8강 라운드 일정을 시작합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A조 예선에서 이란과 홍콩을 손쉽게 제압하고 조 1위로 8강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13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 이번 대회는 22일부터 8강 라운드를 치릅니다.

한국은 A조 2위 이란, C조 1위 태국, 2위 대만과 8강 라운드 E조에 편성됐습니다.

B조와 D조에서 예선을 치른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는 8강 라운드 F조에 묶였습니다.

E조와 F조 상위 2팀은 4강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팀을 가립니다.

한국은 예선에서 경기를 치른 이란과는 맞붙지 않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2일 대만, 23일 태국과 차례대로 격돌합니다.

시선은 23일 태국전에 쏠립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권에 자리한 세계랭킹 2위 중국과 6위 일본은 이번 대회에 2진급 선수를 내보냈습니다.

한국과 태국은 이번 대회에 주요 선수가 포함된 라인업을 짰습니다.

이번 한국과 태국의 맞대결은 내년 1월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의 전초전이기도 합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이 올림픽 대륙 대회 참가국을 결정하는 일종의 예선전 역할을 했습니다.

대회 참가국 중 상위 8개 팀이 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에 출전하는데, 한국은 8강 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며 올림픽 대륙 예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아시아 대륙 예선에 걸린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은 단 한 장입니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 출전하고, 중국이 8월 세계예선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터라 내년 1월 아시아 대륙 우승 경쟁은 사실상 한국과 태국의 2파전입니다.

내년 1월을 생각하면 이번 대회 태국전에서는 전략적으로 한국만의 전술을 숨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당장 이번 대회에서 태국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정면돌파를 선언했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려는 의지와 "전술을 숨기는 것보다, 경기를 치르면서 전술을 더 단단하게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아시아선수권 태국전에서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면, 내년 1월 맞대결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도 같은 생각입니다.

김연경은 "태국은 좋은 팀이다. 당연히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며 "우리도 태국전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할 자신이 있다. 홈팬들께서 응원해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했습니다.

태국은 김연경과 같은 확실한 공격수가 없지만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톰콤을 중심으로 빠른 배구를 펼칩니다.

노련한 센터 프레우미트 씽카오와 레프트 오누마 시티락의 존재도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럽습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도 태국에 세트 스코어 3대 1로 패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태국에 밀려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한 한국이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했습니다.

한국-태국전은 이번 대회 최대 흥행 카드이기도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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