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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트로이트 9세 여아, 핏불 3마리 공격받고 사망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08.21 09:57|수정 : 2019.08.21 09:57


▲ 미국 디트로이트 주택가에서 핏불 공격을 받고 숨진 에마 헤르난데스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어린이가 핏불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ABC방송에 따르면 9살 에마 헤르난데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20일) 오후 4시쯤 집 앞에서 놀다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현장 인근에 있던 주민들은 벽돌을 던져 개들을 쫓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비명을 듣고 달려가 보니 헤르난데스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러슬 솔라노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총을 쏴 3마리 핏불 가운데 1마리를 사살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 소유주는 체포·수감 됐고, 나머지 개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개 소유주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를 판단 중입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켄터키 주 루이빌의 두 살짜리 남자 아기가 집 안에서 세입자가 기르는 핏불에 물려 사망한 바 있습니다.

문제의 개는 사망 사고 3주 전 아기의 귀를 깨물어 상처를 입혔으나 어른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아기 엄마와 개 주인 2명 모두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맹견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도그바이트' 통계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 수는 모두 36명, 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고는 72%에 달하는 26건입니다.

핏불이 미국의 애완견 품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입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맹견에 의한 사망 사고 건수는 471건, 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망자 수는 311명으로 전체의 66% 이상이며 이어 로트와일러가 10%에 해당하는 47건을 차지합니다.

(사진=고펀드미닷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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