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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 도핑 적발…김현섭, 8년 만에 동메달 찾았다

서대원 기자

입력 : 2019.08.21 07:50|수정 : 2019.08.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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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보의 간판 김현섭 선수가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동메달리스트로 승격됐습니다.

8년 만에 찾은 값진 메달입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어제(20일) 대한육상연맹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 경보 메달리스트 가운데 기존 3위였던 러시아 선수들을 도핑 위반으로 적발했고, 4위였던 김현섭이 동메달리스트로 정정됐다는 내용입니다.

김현섭은 2011년 대회 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6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러시아 선수들의 기록이 5년이 지난 2016년에 도핑 문제로 뒤늦게 취소되면서 김현섭의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정정됐습니다.

이렇게 4위로 올라갔던 김현섭의 순위는 이번에 러시아 선수의 도핑 규정 위반이 또 확인되면서 3위로 한 계단 더 올라갔습니다.

늦긴 했지만 김현섭은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더불어 한국은 2011년 대회 개최 후 떠안았던 '세계육상선수권 노메달 개최국'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났습니다.

김현섭 선수, 3년 전 6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랐고 이번에 3위까지 올라가게 돼 좀 얼떨떨하지만 기분은 정말 좋다고 메달리스트가 된 소감을 밝혔습니다.

국제연맹이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9 세계선수권 기간 중 메달 수여식도 열 계획이어서, 김현섭은 8년 만에 찾은 값진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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