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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에 中 사실상 기준금리 '미세인하'…0.1%p↓효과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8.20 13:25|수정 : 2019.08.20 13:25


미국과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경기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이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 제도를 개편하고 나서 1년 만기 LPR가 4.25%로 첫 고시됐습니다.

LPR는 향후 대출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할 예정이어서 기준금리가 사실상 0.1%포인트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늘(20일) 1년 만기 LPR를 4.25%로 고시했습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LPR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새로 공표되는 LPR를 반드시 반영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인민은행은 2013년부터 10개 대형 중국 은행들로부터 LPR를 보고받아 평균치를 발표해왔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해 그간 시장에서는 별로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기존 인민은행의 1년 만기 대출 금리와 LPR는 각각 4.35%, 4.31%였습니다.

고시된 새 LPR는 인민은행 기준금리보다는 0.1%포인트, 기존 LPR보다는 0.06%포인트 낮습니다.

LPR가 기준금리를 대체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대출 기준금리가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5년 만기 LPR도 4.85%로 5년 대출 기준금리인 4.90%보다 0.05%포인트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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