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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풀려난 이란 유조선 "돕지 말라"…이란 "재 압류 안돼"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8.20 09:32|수정 : 2019.08.20 13:33


▲ 이란 국기 내걸린 '아드리안 다르야 1호'

영국령 지브롤터에 45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이란 유조선을 둘러싸고 이 선박을 압류하려던 미국과 이란이 또다시 날 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이 선박의 행선지인 그리스 등에 선박에 대한 편의 제공을 하지 말라는 강력한 입장을 전달했고, 이란은 미국이 선박을 재차 압류할 경우를 가정한 경고로 응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다 풀려난 이란 유조선과 관련해 그리스에 "강력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관리는 유조선을 지원하는 어떤 노력도 미국이 지정한 외국 테러조직(FTO)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유조선의 행선지인 그리스 정부는 물론 지중해의 모든 항구에 해당 선박에 대한 편의 제공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브롤터의 이란 유조선 방면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 유감"이라며 이란이 이 유조선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한다면 이란 혁명수비대가 "더 많은 돈, 더 많은 부, 그들의 테러 캠페인을 계속하기 위한 더 많은 자원"을 갖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선 이란 당국은 미국이 유조선을 다시 압류하려 할 수 있다면서, 만약 그럴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지브롤터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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