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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잇단 의혹에 주말 동안 청문회 대비…가족소송 등 경위 파악

김호선 기자

입력 : 2019.08.18 16:53|수정 : 2019.08.18 17:26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주말을 반납한 채 대응책 마련에 주력했습니다.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청문회 준비단은 가족들의 투자나 소송 내용 등 일부 의혹은 "후보자 본인도 모르던 내용"이라고 전하고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주말 동안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는 출근하지 않았지만 자택 등지에서 청문회 준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조 후보자에게 새롭게 제기된 주요 의혹은 ▲가족들이 사모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경위 ▲조 후보자 친동생의 위장이혼과 채무변제 회피 의혹 등입니다.

우선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씨와 자녀들이 업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모펀드('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1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베팅한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총재산(56억4천244만원)의 5분의 1에 달하는 10억5천만원을 트랙레코드(투자실적)도 부족한 사모펀드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것입니다.

또 후보자 가족들의 위장 매매·위장 소송 등도 또 다른 논란거리입니다.

배우자 정씨는 2017년 11월 27일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를 조 후보자 친동생의 전 부인인 조모 씨에게 3억9천만원에 팔았고, 조 후보자의 모친은 현재 조씨가 소유 중인 또 다른 부산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조 후보자의 친동생이 채무를 갚지 않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이혼한 배우자에게 재산을 돌려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진 상태입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의 가족이 숨진 부친의 빚을 물려받지 않으면서, 부친이 운영해 온 웅동학원의 재산을 빼내기 위해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청문회 준비단은 "조 후보자는 이러한 소송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던 상황"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 의혹과 관련해서는 "10년 전 이혼이 실제 이뤄졌으며 자녀 문제로 왕래는 가끔 있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 밖에도 조 후보자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은 부분, 종합소득세 수백만원을 '지각 납부'했다는 논란 등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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