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벌 활동이 왕성한 8월에 벌 쏘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벌집을 발견하거나 벌이 다가오면 위협하지 말고 즉시 피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오늘(15일) 당부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벌에 쏘여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7만 72명입니다.
5년간 발생한 벌 쏘임 환자를 월별로 보면 8월이 1만 9,286명으로 가장 많았고 9월 1만 9,270명, 7월 1만 3,627명, 10월 5,617명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조사 기간 벌 쏘임 환자의 55%가 8월과 9월에 집중됐습니다.
벌집 제거 출동 건수도 8월이 최다였습니다.
소방청이 집계한 지난해 월별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8월 5만 3,978건, 7월 3만 8,730건, 9월 3만 152건, 6월 8,20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안부는 "8∼9월은 벌의 산란기로 개체 수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특히 이 시기에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는 사람이 많아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벌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벌을 발견했을 때 손을 휘두르는 등의 행동은 벌을 흥분시킬 수 있으므로 최대한 차분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벌이 있거나 벌집이 있을 만한 곳에서는 주변을 잘 살피고 벌집을 건드렸다면 재빨리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뒤 즉시 병원으로 갑니다.
등산·벌초 등으로 야외에 나갈 때는 강한 냄새로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화장품·헤어스프레이 사용을 삼가고 주스·청량음료·과일 등 단 음식도 벌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벌은 검정이나 갈색 등 어두운 색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벌이 있을 만한 곳에 갈 때는 흰색·노란색 등 밝은 색상 옷을 입고 되도록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