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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英 노딜 브렉시트 땐 열렬 지지…무역협정 신속 협의"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8.13 05:48|수정 : 2019.08.13 11:20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영국 정부가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결정한다면 이를 열렬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을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31일 성공적인 EU 탈퇴를 보고 싶어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미국이 브렉시트를 전제로 한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신속히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존슨 총리는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10월 31일 EU를 탈퇴하겠다며 탈퇴 조건 재협상을 희망하지만, EU는 기존 합의안을 바꿀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존슨 총리 면담 후 기자들에게 영국의 결정을 지지하겠다고 밝히며 "이것이 내가 전달하고자 애쓰는 것이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두 번이나 강조해서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당초 영국의 새 정부를 향해 미국의 대이란 강경 기조 유지와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 배제 등에 긴밀히 공조해 달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면담 후에는 곤란한 외교적 문제들에 대한 협의는 브렉시트 이후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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