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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베리아 탄약고 또다시 폭발, 5명 부상…낙뢰 맞아"

입력 : 2019.08.10 00:37|수정 : 2019.08.10 00:37


이번 주 초 화재와 폭발 사고가 있었던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주의 군부대 탄약고에서 9일(현지시간) 또다시 폭발이 일어나 5명이 부상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 사고가 재발한 크라스노야르주 아친스크 지역 병원 관계자는 "(사고로) 5명이 부상했다"면서 "경찰관 2명과 군인 2명 등 4명이 입원했고 1명은 통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두차례 발생한 새로운 폭발의 원인은 탄약고에 떨어진 낙뢰 때문이라고 현지 사법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신에 "잠정 조사 결과 번개가 포탄이 저장된 장소에 떨어졌고 이 때문에 두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탄약고가 위치한 아친스크 지역 카멘카 마을 주민들을 다시 버스로 긴급 대피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후 5시께 아친스크 지역 카멘카 마을 인근에 있는 탄약고에서 화재에 이은 폭발이 발생했다.

125mm와 152mm 구경 포탄 약 4만 발이 저장돼 있던 탄약고의 장약 저장고에서 먼저 화재가 발생하고 뒤이어 포탄들이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포탄 파편이 15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재난 당국은 탄약고 관리 병력은 물론 사고 지점에서 반경 20km 내에 있는 마을 주민 약 1만6천명을 긴급대피시켰다.

소방 당국이 150여명의 소방대원과 50여대의 소방차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국방부도 10대의 일류신(IL)-76 수송기와 밀(Mi)-8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를 지원한 끝에 불은 이틀 만에 진화됐다.

수사당국은 당시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또다시 폭발이 일어나면서 추가 피해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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