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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박쥐 똥' 줍다 동굴 바위틈에 고립된 남성…4일 만에 극적 구조

입력 : 2019.08.09 18:06|수정 : 2019.08.09 18:06


동굴에서 박쥐 대변을 줍던 남성이 나흘 동안 고립돼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28살 캄보디아 바탕방 지역 동굴에서 구조된 섬 보라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섬 씨는 동굴에서 박쥐 대변을 줍고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박쥐 대변은 비료로 사용되거나 농부들의 부수입원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창 작업 중이던 섬 씨는 바위틈에 손전등을 떨어뜨렸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다시 주워오려다가 오히려 미끄러지면서 틈 사이에 몸 전체가 끼어버린 겁니다. 

결국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섬 씨는 그 상태로 며칠을 보내야 했습니다.
'박쥐 똥' 줍다 동굴 바위틈에 고립된 남성…4일 만에 극적 구조'박쥐 똥' 줍다 동굴 바위틈에 고립된 남성…4일 만에 극적 구조섬 씨의 가족들은 그가 3일이 넘게 집에 들어오지 않자 걱정하며 그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러다 극적으로 동굴 바위틈에 끼인 섬 씨를 찾아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전문가의 지휘 아래 섬 씨를 둘러싼 바위를 조심스럽게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0시간 동안 수십 명이 세심하게 노력한 덕분에 섬 씨는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4일 만에 구조된 섬 씨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에디터)
(사진=트위터 SophengChe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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