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이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브라질 출신 트랜스젠더 모델 22살 발렌티나 삼파이우가 빅토리아 시크릿의 자매 브랜드 핑크의 카탈로그 모델로 발탁됐다고 전했습니다.
최근까지 빅토리아 시크릿은 비정상적으로 마른 모델들만 패션쇼에 세우는 등 시대에 흐름에 맞지 않는 미의 기준을 내세운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빅토리아시크릿 첫 트랜스젠더 모델 발탁된 삼파이우 (사진=빅토리아시크릿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valentts' 캡처)](https://img.sbs.co.kr/newimg/news/20190807/201342217_700.jpg)
게다가 지난해 11월에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회사 엘 브랜드(L Brands)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에드 라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빅토리아 시크릿 쇼에는 트랜스젠더 모델을 캐스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일자 이후 라젝은 트위터를 통해 "무신경했다"라고 사과하면서, "반드시 트랜스젠더 모델을 캐스팅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삼파이우를 발탁한 겁니다.
이에 심파이우 소속사 측은 "이번 모델 발탁이 장벽을 허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이들을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삼파이우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벅찬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랑스러운 이야기다", "성 소수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고맙다", "다른 모델들과 똑같이 멋지다" 등 댓글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빅토리아시크릿 첫 트랜스젠더 모델 발탁된 삼파이우 (사진=빅토리아시크릿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valentts' 캡처)](https://img.sbs.co.kr/newimg/news/20190807/201342201_700.jpg)
사실 트렌스젠더 모델이 유명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 미국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는 창간 이후 처음으로 트렌스젠더 모델을 발탁했고, 올해 여름 또다시 트렌스젠더 모델을 전면에 등장시켰습니다. 또 최근 캘빈클라인·갭·H&M 등 의류 업계도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신지수 에디터)
(사진=빅토리아 시크릿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valentt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