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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환율조작국' 딱지 가치 현저히 낮아져" 일축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08.06 15:54|수정 : 2019.08.06 15:54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중국에 큰 피해를 주지 못한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일축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2년 전이었다면 환율조작국 지정은 미국이 중국 상품의 관세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해 중국인들이 걱정했겠지만, 지금은 미국이 대규모로 추가 관세를 매기고 있다면서 환율조작국이라는 딱지는 가치가 현저히 낮아졌으며, 미국의 허장성세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이 중국에 위안화의 비정상적 하락을 막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조작했다는 증거로 삼은 것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규정 3가지 가운데 중국은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에만 해당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이며 중국을 향해 성질을 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낮아지면 수출에는 유리하지만, 시장 신뢰에는 좋지 않으며 중국에 득보다 실이 크다고 인식된다고 환구시보는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아울러 환율 문제는 한 나라의 주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끝까지 미국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모든 것은 미국이 자초한 것으로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대상에게, 잘못된 무역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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