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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잘 나간' 日 항공 노선, 하반기는?…中 노선은 회복세

진송민 기자

입력 : 2019.08.04 12:09|수정 : 2019.08.04 13:38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이 해외여행 증가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일본 노선은 국적항공사들이 취항을 늘리며 성장을 이어갔지만, 한일 경제전쟁으로 급감이 예상되고, '사드 보복'으로 줄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중국 노선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오늘(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6,156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항공 통계를 생산한 이후 역대 최고 기록으로 이전 최고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5,807만 명이었습니다.

항공여객 중 국제선은 중국인 여객 회복,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저비용항공사(LCC) 공급석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한 4,556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15.6%↑), 유럽(11.4%↑), 아시아(9.5%↑), 일본(4.0%↑) 등 노선이 증가세를 견인했고, 대양주(8.4%↓), 기타지역(2.7%↓) 노선은 감소했습니다.

중국 노선도 875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논란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9.2%↓)입니다.

일본 노선도 상반기 중 일본행 여행객 증가에 따라 국적 LCC 등이 운항을 지난해 상반기보다 7.7%(6만 1,365편→6만 6,080편) 증편하면서 여객이 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최근 국내에서 시작된 일본여행 자제 운동과 이에 따른 국적항공사의 운항 감편에 따라 7월 이후 하반기 일본 항공여객 실적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공항별로는 양양(-43%)을 제외한 무안(166.8%)·청주(157.2%)·제주(48.3%)·대구(47.8%) 등 대부분 공항에서 성장세가 뚜렷했습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 항공사 국제여객 운송량이 작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친 사이 LCC는 15.3% 늘었습니다.

국적항공사 분담률은 68.2%로 나타났으며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31.0%로 처음 상반기 기준 '30% 벽'을 넘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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