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강경화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역내 번영에 심각한 위협"

김혜영 기자

입력 : 2019.08.03 15:27|수정 : 2019.08.03 15:32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역내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3일)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아세안 내 개발 격차 완화에 기여하고,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자 지난 2011년 구성된 연례 회의체입니다.

한국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메콩 5개국이 참여합니다.

한국과 메콩 양측은 자유무역주의라는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양자 또는 다자간 어떤 맥락에서도 자유무역을 저해하거나 제한하는 조치에 반대한다는 데에 인식을 함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한국과 메콩 국가들의 공동 번영을 위한 안보 환경 조성에 한반도 정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관련 노력에 지속적 성원을 요청했습니다.

강 장관은 올해가 한국-메콩 협력이 정상급으로 격상되는 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1차 한국-메콩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에 앞서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일본 각의가 어제(2일)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한 것은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수출규제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일본의 이러한 조치가 역내 공동번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태국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돈 장관은 자유롭고 투명한 무역질서를 존중하며 이를 통한 공동 번영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아울러 최근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