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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일본 백색국가 제외로 지역 제조업 타격 우려"

입력 : 2019.08.02 15:45|수정 : 2019.08.02 15:45


대구시는 2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 제외로 지역 제조업 분야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일본에서 수입하는 지역 기업은 854개사, 6억5천73만 달러(약 7천785억원)으로 기계, 화학, 철강·금속 등 제조업 관련 분야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수출제한조치 확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대구의 기계·부품·소재 분야 대일 수입 상위 25개 품목 중 6개 품목이 수입의존도 50% 이상으로 분석됐다.

소재·부품 분야는 대체 가능성이 높지만 기계 분야는 신규 설비투자, 부품확보 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섬유 분야 기업들은 자동차, 전기·전자부품 등에 쓰이는 산업섬유소재 수급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고, 자동차 분야 기업들은 대일 수입 소재·부품 비중이 작아 당장 큰 영향이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출·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관광 분야에서는 상반기 일본 정기노선 4개 증편으로 대구공항으로 들어온 일본인 수는 전년보다 116% 증가했으나 일본 관광상품 취소율이 70∼80%에 달해 불매운동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다음 주 초 시장 주재로 유관기관 공동 대책 회의를 열어 지역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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