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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美 국방 8월 10일 전후 방한할 듯…방위비 압박 가능성

입력 : 2019.07.30 15:37|수정 : 2019.07.30 15:38


▲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

한미 당국이 내달 초·중순이 유력한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의 방한 일정과 의제를 놓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에스퍼 신임 장관은 다음 달 초부터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동아시아 5개국을 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8월 10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이 "(일정, 의제를 놓고) 마지막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지만, 미 의회 인준 절차를 통과한 미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6월 말 이뤄진 제임스 매티스 당시 장관의 방한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 된다.

에스퍼 장관은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핵화와 북한의 신형 미사일 문제 등 한반도 안보 현안 뿐 아니라 중동 호르무즈해협 파병, 한일관계 악화 속에 긴급 현안으로 떠오른 한미일 3국 간 협력 문제 등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최대 의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스퍼 장관은 미 상원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도 '부자동맹'을 거론하며 공동의 안보에 더 공평한 기여를 하도록 동맹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지난주 초 방한했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역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장관과의 연쇄회동 과정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의 방한 시점이 한미연합연습 기간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능력 및 시기를 평가·판단하는 핵심 절차인 전작권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위한 한미연합연습을 다음 달 초부터 3주 가량의 일정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스퍼 장관은 25년간 육군과 버지니아 주방위군에서 복무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고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대관(對官)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동기로, 서로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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