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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KT 이력서 직접 전달"…공소장 속 사건 전말

이세영 기자

입력 : 2019.07.29 21:16|수정 : 2019.07.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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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딸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소장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공소장에는 김성태 의원이 KT 사장에게 딸의 지원서를 직접 건네며 취업을 부탁했다고 쓰여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세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공소장에서 지난 2011년 3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유열 전 KT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직접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딸이 체육스포츠학과를 나왔는데 KT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청탁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KT는 급여까지 올려가며 채용했고, 김 의원 딸은 이듬해 정규직이 됩니다.

당시 정규직 입사 지원서도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접수가 끝난 지 한 달 뒤에야 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딸은 뒤늦게 응시한 인성검사에서 불합격됐지만, KT에서 최종 합격으로 발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부정 채용을 이석채 전 KT 회장이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성태 의원이 자신의 국회 증인 채택을 막자 이 당시 KT 회장이 서 전 사장에게 김 의원이 KT를 위해 저렇게 열심히 돕고 있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입니다.

검찰은 딸의 취업 기회를 제공 받은 것을 재산상 이득으로 규정하고 김 의원에게 뇌물 수수죄를 적용했습니다.

김성태 의원 측은 딸의 채용과 관련해 청탁이나 압력은 없었다면서 KT가 알아서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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