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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의 'WTO 개도국 우대' 폐지 추진에 강력 반발

김석재 기자

입력 : 2019.07.29 17:51|수정 : 2019.07.29 17:51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중국 등을 겨냥해 세계무역기구,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우대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9일) 정례 브리핑에서 "WTO는 특정 국가의 소유가 아니며 보편적인 국가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각국의 상황에 따른 차등 대우는 WTO의 핵심 가치로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 측의 주장은 인심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WTO에서 어떤 국가가 개도국인지는 특정 국가가 아닌 광범위한 WTO 회원국의 협의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공평을 말하는데 개도국의 지위를 보호해야만 진정한 무역의 공평함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미국은 일방적으로 개도국 회원국의 발전 수준을 과장해 이미 수차례 수많은 개도국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이라면서 "중국이 개도국의 지위를 견지하는 것은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도국의 기본 권리를 주장하고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현재 중국 인터넷상에는 사람이 되려면 너무 미국적이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미국이 깊이 반성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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