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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취소' 문 대통령, 주말에 비공개로 제주 방문

정유미 기자

입력 : 2019.07.29 09:41|수정 : 2019.07.29 14:56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취소한 대신 지난 주말 제주를 비공개로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그제 오전 제주를 방문했다"며 "주말을 이용해 개인일정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들께 상세한 일정을 알려야하지만 외교안보나 개인적 일정은 알리기 어려운 측면도 있단 걸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휴가 축소 아니냔 지적에 이 관계자는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지만 공직자에겐 주말과 평일이 있다"며 "통상적인 휴가는 평일에 연차를 내는 것이고 주말은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제주 방문에는 부속실장 등 최소한의 수행인원만 동반했는데, 문 대통령이 제주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주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28일) 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를 비롯한 국내외 정세를 고려해 당초 오늘부터 다음 달 2일까지로 예정된 여름 휴가를 취소한다고 공지하면서 제주 방문 사실은 알리지 않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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