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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정선거 촉구 시위 주도한 '푸틴 정적' 입원

김정우 기자

입력 : 2019.07.28 22:46|수정 : 2019.07.28 22:46


러시아에서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구류 처분을 받은 야권 운동가가 알레르기 발작 반응을 일으켜 입원했습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구금 중 심한 알레르기 발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는 지난 24일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30일간의 구류 처분을 받았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은 "그는 지금까지 어떤 알레르기 반응도 보인 적이 없었다"며 "병원에 도착했을 때 얼굴이 심각하게 부어있으며, 피부에 붉은 발진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는 선거 당국이 오는 9월 8일 열리는 시의회 선거에 유력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 데 대해 항의해 왔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21일 2만 2천여 명의 시민이 모여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무허가 집회를 한 혐의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1천 명이 넘는 시위 참가자를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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