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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對서방 메시지"

최고운 기자

입력 : 2019.07.27 01:23|수정 : 2019.07.27 04:33


이란이 지난 2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샤하브-3'을 시험 발사했다고 미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는 26일 AP통신에 이같이 전하면서 "이번 시험 발사는 이란 영토 내에서 이뤄졌으며 미군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이란과 서방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면서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와 군사적 압박 속에서도 물러설 뜻이 없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샤하브-3 미사일은 이란 남쪽 해안에서 발사됐고 약 1천100km 날아가 수도 테헤란 동쪽의 이란 영토에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장을 면밀하게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언론들은 북한과의 연관성에도 주목했습니다.

이란이 자체 개발했다고 선전하는 '샤하브' 미사일은 북한의 중거리 노동미사일을 모델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YT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불과 몇 시간 시차로, 이란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서울과 4시간 30분 시차가 있는 이란의 구체적인 미사일 발사 시간을 부연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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