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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채식주의 반대'…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뜯어먹은 '충격적' 물체

한상우 기자

입력 : 2019.07.25 17:37|수정 : 2019.07.25 18:09


메트로한 남성이 채식주의에 반대한다며 죽은 다람쥐를 뜯어먹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런던 소호 루퍼트 거리에서 반채식주의 퍼포먼스를 펼친 29살 개티스 라그즈딘스 씨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 30일 라그즈딘스 씨는 '고기를 먹어라'라는 피켓을 든 소규모의 시위대와 함께 한 채식주의 식료품점 앞에 나타났습니다.

라그즈딘스 씨는 약 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로, 평소 채식주의에 반대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날도 라그즈딘스 씨는 채식주의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길거리에서 죽은 다람쥐를 뜯어 먹었습니다. 또한, '채식주의=영양실조'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목에는 죽은 새를 걸어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극단적인 행위에 경악한 시민들은 "아이들도 있는데 무슨 짓이냐"며 항의했지만, 라그즈딘스 씨는 개의치 않고 꿋꿋이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그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라그즈딘스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채식주의자들의 영양실조를 걱정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채식주의 단체들은 "채식을 하면서도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법원은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라그즈딘스 씨에게 우리 돈으로 약 58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법원은 "정당한 관점의 표출이라기엔 행동이 너무 지나쳤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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