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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야식 먹으러 갔다가 7km 차력쇼 하며 '선행 운동'한 10대들

한상우 기자

입력 : 2019.07.23 18:33|수정 : 2019.07.23 18:33


야식 먹으러 갔다가 7km 차력쇼 하며 '선행 운동'한 10대들한밤중 곤경에 빠진 주민을 도운 10대 소년들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 외신들은 온타리오주 폰트힐에 사는 세 친구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건 당일 18살 에어론과 17살 베일리, 15살 빌리는 밤늦게까지 수영을 하고 도넛을 사 먹으러 가는 길에 차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멈춰선 차에서는 연기가 마구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다가가 확인해보니 냉각수가 누수되어 엔진오일과 섞이고 있어 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견인차를 부를 형편이 안 된다며 더욱 곤란해할 뿐이었습니다.

이에 소년들은 짧은 고민 끝에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자 집까지 밀어서 데려다준 겁니다. 여기에 이들을 발견한 또 다른 주민 댄 모리슨 씨도 소년들 뒤를 지키며 고장난 자동차 이송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야식 먹으러 갔다가 7km 차력쇼 하며 '선행 운동'한 10대들이렇게 2시간 반 동안 약 7km를 이동한 소년들은 새벽 4시경에 마침내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그리고 진한 포옹을 나눈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이들의 사연은 모리슨 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살면서 이렇게 착한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며 "이 소년들이 밤중에 다치지 않도록 뒤에서 보호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루아침에 지역 영웅이 되었지만, 빌리는 "같은 상황이라도 다시 할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더 많은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 내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Dan Mor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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