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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학생·학부모 5천여 명 도심집회…"학교는 우리 것"

제희원 기자

입력 : 2019.07.21 15:59|수정 : 2019.07.21 16:43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운영평가에서 기준점 이하로 평가된 학교들의 자사고 지정취소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 소재 자사고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문화 행사를 열고 자사고 존치를 요구했습니다.

서울 지역 21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모여 만든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1회 서울 자사고 가족문화 대축제'를 열었습니다.

김철경 자사고교장연합회장(대광고 교장)은 "자사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쁘면서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자사고는 영원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 따라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된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 소속 학생 대표들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자사고 존치를 요구했습니다.

서울 세화고 박준혁 학생회장은 "자사고 지정취소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고, 교육감에 따라 교육제도가 바뀐다면 교육의 안정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서울 자사고 소속 학생과 학부모 등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 등 32개 단체가 속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이날 행사가 재지정평가에서 지정취소 결정된 서울 자사고 8곳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열리는 서울시교육청 청문에 영향을 주기 위해 열렸다며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며, 서울시교육청이 청문에서 자사고 재지정취소 결과를 번복할 때 또 다른 파국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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