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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드론 격추 트럼프, 호르무즈 선박보호 동참 요청까지 '공세'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7.19 10:50|수정 : 2019.07.19 10:50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 최대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미군 무인항공기 드론이 이란에 피격된 지 약 한 달 만인 1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했습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연합체 구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선박 보호에 다른 나라의 동참을 요청한다고 밝히는 등 미국은 군사 안보 측면에서 이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 재무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국무부는 이란의 외국 유조선 억류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경제·외교적으로도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취재진에 "해군 강습상륙함인 복서함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며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드론이 914m가량 거리에 접근했고 물러나라고 한 것도 무시해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드론은 즉시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국제 수역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많은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의 가장 최근의 일"이라며 방어적 조치였음을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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