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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 순유입 태국-베트남-중국 순…태국이 2년 연속 1위

권태훈 기자

입력 : 2019.07.18 13:31|수정 : 2019.07.18 13:31


우리나라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외국인 순유입 수를 따졌을 때 작년 태국인이 2년 연속으로 순유입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외국인 순유입 1위 자리를 처음 내주고 12위로 추락했던 중국은 작년 평창올림픽 개최 등 영향으로 입국자가 늘어 외국인 순유입 3위로 올라섰습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8년 국제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체류기간 90일이 넘는 외국인 입국자는 49만 5천명이었고 출국자는 36만 5천명이었습니다.

국적별로 입국자는 중국(16만 9천명), 태국(8만 명), 베트남(5만 6천명) 등 3개국이 61.7%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중국(1만 2천명), 태국(9천명), 베트남(8천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고, 몽골은 2천명, 캄보디아는 1천명 줄었습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중국인은 작년 평창올림픽 때 한시적으로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관광 단기 비자로 국내에 많이 들어왔다"며 "재작년 사드 배치 갈등으로 줄었던 유학생 수가 갈등 완화로 다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입국자 중위연령은 중국(42.8세)이 높고, 베트남(26.4세)이 낮았습니다.

출국자도 중국(15만 1천명), 태국(3만 9천명), 베트남(2만 8천명) 순으로 입국자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전년 대비 태국(1만 6천명), 카자흐스탄(4천명) 순으로 증가하고 미국(-8천명), 중국(-6천명) 순으로 감소했습니다.

출국자 중위연령은 베트남(47.1세)이 높고, 캄보디아(30.1세)가 낮았습니다.

순유입은 태국(4만 1천명), 베트남(2만 8천명), 중국(1만 9천명) 순이었습니다.

2013년 이후 순유입 1위 국가는 중국이었으나 2017년 태국이 처음 순유입 1위를 차지한 뒤 2년 연속 선두를 지켰습니다.

김진 과장은 "태국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사증 면제 협정 국가로 지난해 사증 면제로 8천명이 들어오면서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며 "특히 20대와 30대 입국자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작년 태국인 입국자의 90.9%는 90일까지만 체류할 수 있으나 출국하지 않아 불법체류 신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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