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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여전한 논란… 前 직원 "한여름에 화장품 방치" 폭로

입력 : 2019.07.09 15:27|수정 : 2019.07.09 15:27


쇼핑몰 '임블리'의 전직원이 회사의 방만했던 화장품 보관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3회에서는 80만 팔로워를 거느린 SNS 인플루언서 임블리 논란에 대해 다뤘다.

2013년 쇼핑몰 론칭 후 유명 백화점, 면세점에 입점하며 1,700억 매출을 올린 인플루언서 임블리는 최근 업체에서 판매한 화장품 때문에 부작용을 겪은 고객들의 고발로 그간 쌓아온 신뢰를 한 번에 잃었다. 제작진이 직접 만난 피해자들은 "얼굴이 아파서 잠을 잘 못 잤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피해자들은 임블리 측의 대응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A씨는 "병원에서 화장품으로 보이는 부작용이라고 진단서를 작성해줬다. 자료를 다 제출을 했는데도 임블리에서는 오히려 특정 화장품을 지정해서 진단서를 써주는 게 불법, 허위라고만 하더라"고 토로했다. 반면 B씨는 "병원 진단서에 특정 제품이 원인이라는 내용이 없어서 환불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임블리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피해자들의 분노는 더욱 거셌다. 이들은 "결혼, 출산 등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임블리가 가깝게 느껴졌고, 제품 출시 과정을 다 공개했기 때문에 더 신뢰했다"며 "연예인처럼 환상이 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전 직원들의 제보에 따르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한 임블리 화장품은 냉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보관됐다. 물류 창고를 관리했던 전 직원 A씨는 "한여름에 밖보다 안이 더 더웠다. 화장품이 녹을 것 같아 에어컨을 요청했는데 노후 건물이라 설치에 수천만 원이 든다며 미뤘다"라며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제조일자도 확인하고 온도도 측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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