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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 거제 흉기 살해범 밤샘 대치 끝 투신해 숨져

동세호 기자

입력 : 2019.07.09 06:18|수정 : 2019.07.09 09:05


경남 거제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고층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난 박 모(45) 씨가 경찰과 대치 끝에 투신해 숨졌습니다.

9일 오전 6시쯤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옥상에서 밤새 경찰과 대치하던 박 모(45) 씨가 대치 16시간여 만에 투신했습니다.

박씨는 자수를 설득하는 경찰과 대화를 하며 밤새 전혀 잠을 자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추락, 투신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공기 안전 매트 3개를 아파트 1층 곳곳에 설치했지만, 박 씨는 투신 직후 숨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아파트 5층 창문과 출입구 지붕 등 두 차례에 걸쳐 충격 후 안전 매트 위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경찰에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는 전날 오후 2시 17분쯤 이 아파트 1층 복도에서 상가 입주업체 사장 A (57)씨를 흉기로 찌른 후 20층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경찰과 대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투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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