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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학교에서 불이 났습니다. 1교시가 끝날 때쯤 대구의 한 초등학교 지하실에서 불이나 학생 수백 명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TBC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지하실 전기 설비가 새까맣게 탔습니다.
학교 내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 개폐기에 스파크가 일면서 불이 난 것은 오늘(8일) 오전 9시 40분쯤, 1교시 수업이 끝날 무렵이었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 : 영어 수업하다가 갑자기 전기 끊겨서… 선생님들이 다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갔어요.]
불이 나자 학교 측은 학생 600여 명을 곧장 운동장으로 대피시키고 자체 소방 설비로 불을 진화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력 공급 차단으로 학교 통신망이 먹통이 되면서 제때 연락을 받지 못한 학부모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해당 학교 학부모 : (어떤 학부모는) 불났다고 해서 막 울고불고 난리가 나가지고… 전산망이 안 되니까 연락을 학교가 직접 못 하고, 학부모가 다른 학부모들한테 연락하고, 연락하고…]
이곳 급식실을 비롯한 학교 내 모든 전기 전원이 하루 종일 끊기면서 해당 학교는 오늘 하루 인근 초등학교의 조리 시설을 빌려 아이들에 급식을 제공했습니다.
[이동기/남부교육지원청 시설지원과장 : 자동개폐기 쪽에만 문제가 있어서 오늘 중으로 교체를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서…]
대구교육청은 한전, 소방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