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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감독 "명작 망치면 안 된다는 책임감 느껴"

입력 : 2019.07.08 15:57|수정 : 2019.07.08 15:57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부담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디즈니는 8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존 파브로 감독의 코멘터리를 공개했다.

'라이온 킹'은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죄책감에 시달리던 과거의 아픔을 딛고 '날라'와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 스펙터클 감동 대작.

월트 디즈니의 선구자 정신을 존경해온 존 파브로 감독은 '라이온 킹'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스크린에 선보이기 위해 한계를 밀어붙였다. 실사 영화 기법과 포토리얼 CGI를 합친 혁신적인 스토리텔링 기술을 적용한 것. 게임 엔진 내에서 환경을 디자인했고 최첨단 가상 현실 도구를 이용해 존 파브로는 가상 세트 안을 걸어 다니며 아프리카에서 심바와 함께 서 있는 것처럼 샷을 설정할 수 있었다.
이미지존 파브로 감독은 직접 연출을 전두 지휘하며 가상현실 프로덕션이라는 가상 현실 내에서 영화를 만든 후 애니메이션 과정을 거쳤다. 아티스트와 테크니션, 실사 전문가, 최첨단 애니메이터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팀이 완전히 새롭다고 할 수 있는 영화 제작 방법을 탄생시켰다. 그리하여 '과연 이 영화는 실사일까? 애니메이션일까?'라고 관객들이 고민하는 지점을 만들고 싶어 했다.

또한 그는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마법 같다. 우리는 새로운 매체를 발명하기로 했다. 하지만 스토리를 작품의 본연을 지키려고 했다"며 "'라이온 킹'은 엄청나게 사랑 받는 작품이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그 이후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런 만큼 새로운 버전을 신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절대로 망치면 안 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최첨단 기술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신기술을 활용하는 동시에 원작에 충실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존 파브로 감독은 2016년 실사 영화 '정글북'의 연출을 맡아 최첨단 기술로 현대적이고 몰입감 있는 영화를 만든 바 있다. 새로운 기술과 원작의 스토리 텔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라이온 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존 파브로에 대한 신뢰 때문이기도 하다.

'라이온 킹'은 오는 17일 국내 개봉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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