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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경제위원장 "강한 호경기…그렇지만 연준 금리 내려야"

입력 : 2019.07.06 00:56|수정 : 2019.07.06 00:56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시하면서도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거론하며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거듭 압박했다.

5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우리는 여전히 매우 강한 호경기 사이클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일자리가 22만4천개 늘어나 그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한 것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는 매우 좋은 친(親) 성장 정책과 낮은 세금, 규제 완화, 열린 에너지(정책), 무역 혁신 등을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공급 측면에서의 정책 인센티브가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의 목표치(2%)와 대부분의 사람이 원하는 것을 크게 밑돌고 있다. 그것이 연준이 올렸던 기준금리를 다시 되돌려야 하는 이유"라며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가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성 정책'을 꺼내는 것은 나쁜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면서 "나는 이런 강한 호경기 사이클을 방해할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19일 이틀간의 FOMC 직후 성명을 통해 기존의 '인내심'을 삭제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30~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6월 비농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준의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완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세를 보여온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는 이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3월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를 원한다며 인하 폭까지 제시하며 노골적인 압박을 한 바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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