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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러시아, 'INF 조약 살리기 최종 담판' 절충점 못 찾아

장훈경 기자

입력 : 2019.07.05 23:20|수정 : 2019.07.06 00:16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러시아는 5일 브뤼셀에서 만나 폐기가 우려되는 중거리핵전력, INF 조약에 대해 담판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30여 년간 유럽에서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데 기여해온 INF 조약은 폐기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나토·러시아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떤 협상의 돌파구 신호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올해 2월 미국은 러시아가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인 9M 729를 개발·배치함으로써 INF 조약을 위반했다며 러시아가 INF 조약을 준수하지 않으면 INF 조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선언은 다음 달 2일 발효됩니다.

지난 1987년 미국과, 러시아의 전신인 구 소련이 체결한 INF 조약은 사거리 500~5천500km에 이르는 모든 핵미사일의 개발 및 배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동안 9M729 미사일의 사거리가 500km에 미치지 않아 INF 조약 대상이 아니라며 미국의 주장을 반박해왔습니다.

또 미국이 끝내 INF에서 탈퇴하면 러시아도 탈퇴하겠다고 맞불을 놓아 INF 조약은 폐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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