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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 잡음 속에 위원장 뽑았지만…

정윤식 기자

입력 : 2019.07.06 06:20|수정 : 2019.07.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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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조 원 규모 추경 예산을 심의할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에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두 달 넘게 시작도 못한 추경안 논의가 첫발을 뗀 건데 심사할 시간, 일주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 몫인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후보를 뽑는 당 의원총회.

이미 지난해 후보로 내정됐던 이른바 '비박 복당파' 황영철 의원이 당 지도부의 급작스런 경선 결정에 항의하며 시작부터 어수선해졌습니다.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아, 이런 식으로 하시지 마시라고요. 나도 당을 위해서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에요.]

[정양석/자유한국당 원내수석 부대표 : 그런데 이건 당을 위하는 자세는 아니잖아요?]

공개발언조차 제지당한 황 의원은 항의 표시로 후보를 사퇴했고, '친박 잔류파'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예결위원장은 뽑혔지만, 추경안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는 의문입니다.

공석인 한국당 예결위원들이 확정된 뒤에야 심사가 가능한 데다, 다음 주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 사흘간 대정부질문도 예정돼 있습니다.

회기가 보름쯤 남았다지만, 실제 심사할 시간은 길어야 일주일입니다.

국회로 넘어온 지 72일 만에 첫발을 뗐지만 6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추경안 심사, 여전히 산 넘어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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