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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장례식 동영상에 '사망 확인서'…檢, 사망 결론

이현영 기자

입력 : 2019.07.04 21:06|수정 : 2019.07.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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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판 도중 해외로 도피했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고 검찰이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정 씨의 장례식 동영상을 확보했고 에콰도르에서 발급한 사망확인서도 가짜가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양복 차림의 남성이 무릎을 꿇은 채 단상에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지난해 12월 2일 치른 아버지 정태수 전 한보 회장의 장례식 모습이라며 정한근 씨가 검찰에 제출한 동영상입니다.

검찰은 정 씨의 노트북에서 정 전 회장의 숨지기 직전 사진과 입관 사진, 1분 분량의 장례식 동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 전 회장 부자가 머물던 에콰도르 과야킬 시청이 발급한 정 전 회장의 사망 증명서가 진짜라는 점도 에콰도르 당국으로부터 확인했습니다.

정 전 회장의 셋째 아들 정보근 씨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동생으로부터 아버지의 부고를 들었다"며 당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검찰에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숨졌다고 최종적으로 결론 내렸고 이에 따라 대학 교비 7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0년 전 법원이 정 전 회장에게 선고했던 징역 3년 6개월 형은 집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 전 회장이 체납한 세금 2천220억여 원의 회수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정 전 회장 부자가 에콰도르에서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법인의 존재를 확인함에 따라 해외 은닉 재산이 있는지는 계속 캘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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