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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코파 4강서 '디펜딩 챔피언' 칠레 완파…브라질과 결승

정희돈 기자

입력 : 2019.07.04 15:33|수정 : 2019.07.04 15:33


남미축구선수권 코파 아메리카에서 페루가 '디펜딩 챔피언' 칠레를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페루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그레미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칠레를 3대0으로 완파했습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강호 칠레를 제압한 페루는 우승을 차지했던 1975년 대회 이후 44년 만에 결승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우승을 다툴 상대는 '영원한 우승 후보' 개최국 브라질입니다.

브라질은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페루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함께 A조에 속했습니다.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브라질이 페루를 5대0으로 대파했습니다.

2015년과 2016년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올해는 3·4위전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많은 전문가가 4강전에서 칠레의 우세를 점쳤지만, 초반 기세는 페루가 좋았습니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칠레를 강하게 밀어붙인 페루는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습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안드레 카리요가 머리로 떨궈줬고, 이를 에디손 플로레스가 왼발로 차넣어 골을 기록했습니다.

추가 골도 금세 이어졌습니다.

칠레 가브리엘 아리아스 골키퍼의 잘못된 판단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카리요는 아리아스 골키퍼가 무리하게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확인하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크로스를 받은 요시마르 요툰은 수비 사이를 가로지르는 절묘한 슛으로 또 한 번 칠레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연거푸 실점한 칠레는 후반 들어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페루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후반 5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헤딩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30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바르가스가 때린 슈팅은 페드로 가예세 페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계속된 공격에도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칠레는 후반 추가시간 페루의 파울로 게레로에게 쐐기 골을 내줘 추격 동력을 잃었습니다.

경기 막판 페널티 킥 상황에서 나온 바르가스의 '파넨카 킥'마저 골키퍼에게 막히며 칠레는 득점 없이 완패했습니다.

페루는 슈팅 수에서 9대19로 크게 뒤졌지만, 가예세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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