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정부,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투자 · 소비 촉진"

박민하 기자

입력 : 2019.07.04 07:48|수정 : 2019.07.04 07:48

동영상

<앵커>

정부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P 낮은 2.4~2.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은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고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반기 경제 정책의 핵심은 한시적으로 세금을 덜 걷을 테니, 투자와 소비를 앞당겨 해 달라는 겁니다.

대기업의 생산성 향상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년간 두 배로 늘리고 적용대상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설비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5천300억 원의 절세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4조 6천억 원 규모인 화성 복합 테마파크의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는 등 10조 원 플러스알파 수준의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15년 이상 된 차량을 비경유 차량으로 바꾸면 법 통과 후 6개월간 개별소비세 70%를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 한도는 100만 원으로, 교육세와 취득세까지 더하면 최대 143만 원까지 세금이 줄어듭니다.

세 자녀 이상, 장애인 등 한국전력의 복지할인대상 335만 가구는 다음 달부터 고효율 가전기기를 사면 20만 원 한도에서 구매금액의 10%를 돌려받습니다.

해외 소비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시내와 출국장 면세점에서의 구매 한도도 3천 달러에서 5천 달러로 올라갑니다.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에서는 저소득층 소득 여건이나 분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렸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단어도 빠졌습니다.

올 성장률을 2% 초반으로 전망하는 국내외 민간 연구기관들과 비교하면 정부가 내린 성장률 전망치조차 낙관적인 편입니다.

경제 활력을 강조했지만 획기적인 대책은 눈에 띄지 않고, 상당부분 기존에 발표했던 대책의 재탕, 또는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