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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화재 잠수함 탑승자 일부 구조"…선박·사고 정보 '함구'

김아영 기자

입력 : 2019.07.03 23:08|수정 : 2019.07.03 23:08


화재로 14명이 숨진 러시아 잠수함의 탑승자 일부는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선박이 '첩보용 핵 추진 잠수함'이라는 미확인 보도에도 러시아 정부는 정보 공개를 거부하며 함구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취재진을 만나 "승조원 14명이 숨졌고, 나머지는 구조됐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생존자가 있다면서도 몇 명이 살아남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달 1일 러시아 해역에서 해저 연구를 수행하던 '연구용 심해 잠수정'에서 불이 났고 승조원 1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에 따르면 잠수정은 '군의 특수한 전문가'들을 태우고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북쪽 바다인 바렌츠해(海)에서 해양에 관한 중요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장관은 승조원들이 유독성 연기를 차단하기 위해 해치를 닫는 등 영웅적으로 행동한 덕분에 '업계 대표'인 한 민간인이 탈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승조원은 선체를 구하고자 최후의 순간까지 사투를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연구 잠수정'이라는 것 외에 선박과 사고 정보를 철저히 감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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