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69% "하반기 서울 집값 보합" 전망

공인중개사의 절반 이상은 올해 하반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집값이 9·13부동산 대책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협력공인중개사 6천여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천678명 가운데 57.5%가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전국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34.3%로 뒤를 이었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8.2%에 그쳤습니다.

서울 집값은 응답자의 68.7%가 보합을 점쳤습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을 중심으로 일부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정부 규제 등으로 본격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나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19.3%로, 하락할 것(12.0%)이라는 응답자보다 많았습니다.

수도권은 63.2%의 응답자가 보합을, 24.8%가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지방은 52.3%의 응답자가 보합, 43.1%는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해 여전히 지방 집값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매가격 하락 이유에 대해서는 대출 규제 강화를 꼽은 응답자가 41.3%로 가장 많았고, 공급물량 증가(34.7%), 경기침체(12.3%), 보유세 등 세제강화(5.8%)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가격 저점인식(30.0%), 개발 호재(19.1%), 대체 투자처 부재로 인한 부동자금 지속 유입(15.0%)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이 64.3%로 우세했다.

서울은 71.1%, 수도권 65.6%, 지방은 63.1%의 응답자가 보합을 점쳤습니다.

월세 가격은 전체 응답자의 66.3%가 보합을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