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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남부 규슈 '물 폭탄'…누적 강수량 800㎜ 넘어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7.03 10:15|수정 : 2019.07.03 10:15


연일 폭우가 쏟아지는 일본 남부 규슈지방에 호우경보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장마전선이 머물고 있는 일본 남부 규슈 지방에 '물 폭탄'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폭우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목숨을 스스로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산사태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미야자키현 에비노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누적 강수량이 이미 800㎜를 넘었습니다.

이번 비로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에서 산사태로 노인 1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가고시마시 요시노에 있는 세계유산인 '데라야마스미가마아토'의 대부분이 산사태로 매몰되는 등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 숯가마 유적은 메이지 일본 시대의 산업혁명 유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오늘(3일) 오전 한때에는 구마모토~가고시마 구간의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편도 폭우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정체한 장마전선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달한 비구름 영향으로 5일까지 규슈지방에 국지적으로 시간당 80㎜ 이상의 맹렬한 비가 내릴 수 있다며 해당지역 주민들은 제방 붕괴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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