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화살이 꽂힌 채로 거리를 돌아다니는 갈매기가 발견돼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5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영국 남서부 도싯주에 있는 항구도시 풀에서 71cm 길이의 화살이 몸을 관통했는데도 살아있는 재갈매기(herring gull)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갈매기는 지난 23일 길을 걷던 한 시민이 발견해 영국 왕립동물보호협회(RSPCA)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RSPCA는 다음 날인 24일 바로 갈매기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갈매기의 몸에서는 작은 공기 총탄도 발견됐습니다. 다만 몸통 표면에 총상의 흔적은 없어 공기총에 맞은 건 훨씬 이전에 발생한 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RSPCA는 갈매기의 몸통에 박힌 화살과 총알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또한, 검은색과 초록색이 섞인 독특한 화살 날개를 단서로 화살의 주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구조 작업을 담당한 RSPCA의 동물복지담당관 조 블랙번은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해본 결과, 화살은 정확히 갈매기를 정조준해서 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행히 화살은 몸속 장기들을 피해 관통해 갈매기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RSPCA 측은 갈매기에게 화살을 쏜 사람이 적발될 경우 최대 6개월의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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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