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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가우프, 39세 비너스 제압…이변 속출

이정찬 기자

입력 : 2019.07.02 06:44|수정 : 2019.07.02 06:44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본선 최연소와 최고령 선수 맞대결에서 15세 신예 코리 가우프가 '전설'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세계 313위 가우프는 어제(1일)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여자단식 1회전에서 39살의 윌리엄스를 2대 0(6:4 6:4)으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2004년 3월생으로 만 15세 3개월인 가우프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윔블던 예선을 통과한 가장 어린 선수입니다.

반면 1980년생 윌리엄스는 가우프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윔블던 우승을 두 차례(2000년·2001년) 베테랑입니다.

특히 가우프는 예선을 통과한 뒤 자신의 '우상'으로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꼽은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승부를 이겨냈습니다.

가우프는 "경기가 끝나고 울어본 적은 처음"이라고 기뻐하며 "비너스가 '앞으로도 계속 잘 하라'며 축하해줬다"고 감격했습니다.

이밖에도 대회 첫날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올해 1월 호주오픈 우승자인 세계 2위 오사카 나오미는 율리야 푸틴체바(39위)에게 2대 0으로 졌습니다.

윔블던 여자 단식 1,2번 시드를 받은 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한 건 2001년 힝기스 이후 처음입니다.

남자 단식에서도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세계 5위 즈베레프와 6위 치치파스가 나란히 졌습니다.

즈베레프는 이리 베셀리(124위)에게 3대 1 역전패를 당했고, 치치파스도 토마스 파비아노(89위)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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