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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美 정부 북핵 동결론' 보도에 "논의된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

손형안 기자

입력 : 2019.07.02 01:10|수정 : 2019.07.02 01:10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미 정부 내에서 핵 동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핵 협상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강력 부인하면서 "비난받을만한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새로운 협상에서 미국이 북핵동결에 만족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판문점 회동이 있기 몇 주 전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관리들이 북미 협상의 새로운 라운드의 기반이 될 수 있길 기대하는 '진짜 아이디어'가 구체화돼왔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나는 호기심을 갖고 NYT 기사를 읽었다"며 "어떠한 NSC 참모도 나도 북한의 핵 동결에 만족하려는 어떠한 바람에 대해서도 논의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대통령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하려는 누군가에 의한 비난받을만한 시도"라며 "이에 대한 응분의 대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게재된 NYT 보도를 첨부했습니다.

볼턴의 이러한 반응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비핵화 협상안의 눈높이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에 쐐기를 박으면서 '판문점 회동'의 의미가 희석될 가능성을 경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행정부 내에서 기존의 빅딜론에서 한발 물러나려는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한 포석도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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